어제 우리 이방인 부부는 재밌는 프로를 하나 봤습니다.
SBS 스페셜의 취준진담 편이 그것인데요,
취준생,N포세대,노오력 등 다양한 신조어가 있을만큼
청년 실업은 누가 뭐래도 시대의 큰 이슈입니다.
그리고 이 청년 실업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세대간의 갈등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취업하기 힘든 젊은 세대는 다양한 스펙들을 쌓으며
예전 시대의 구직자들의 스펙 그 이상의 준비를 합니다.
그래도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사람은 1프로 미만입니다.
하지만 IMF 이후 세대 경제가 호황인 시기의 세대는
지금보다는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회사의 성장가도와 함께 지금의 자리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취업에 대한, 직장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평생 직장? 충성도? 희생정신? 열정?
요새 이런 말하면 소위 꼰대라고 불립니다.
이번 SBS 스페셜에는 소위 말하는 꼰대들과
아무리 노오력(노력보다 더 큰 노력을 하라는 말로 사회가 혼란하니 노력 가지고는 되지도 않는다는 것...)해도
취업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면접을 진행합니다.
단, 면접자와 피면접자는 반대로.
참신하죠?
각 기업을 대표로하는 기성세대들이 피면접자가 되고
취업준비생인 청춘남녀들이 면접관이 됩니다
(보면서 우리 부부는 솔직히 좀 통쾌했습니다ㅎㅎ)
왜 취업이 되지 않는가에 대한
티웨이 항공의 상무님의 답변.
청년들이 더 노력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더 구글링해서 기업 정보도 찾고 홈페이지에서 이슈를 분석하라고 합니다.
(취업 준비생 중에 간절한 취준생들은 이미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이에 대한 면접관(취준생)의 돌직구
우리의 준비 자세가 문제이냐?
하지만 기성세대인 티웨이 항공의 임원분은
시대의 문제가 아닌 청년 개인의 문제로 청년실업과 취업난의 원인을 진단합니다.
흠...
(조직에선 좋은 상무님 같긴 한데 고루한 시각은 아쉽네요..)
그리고 또 다른 면접관(취준생)은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새로 취준생이 된 중고 신입인데
신입들이 왜 회사를 퇴사하는 것 같냐고 묻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 또한 각 기업의 대표자들은
개인의 문제, 일부 대표들은 조직의 문제라 답변은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이 아닌 두루뭉실 넘기기 답변입니다.
진짜 왜 퇴사를 하는걸까요?
진짜 청춘들이 왜 회사 생활을 어려워하고, 스트레스를 받는걸까요?
열정페이 강요, 존재하지 않는 야근수당,불필요한 단체 생활 참여 강요,
대리 과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임무를 부여하고 급여는 그대로.
연차 수당 미지급, 연차 사용 시 눈치주기 등..
회사생활을 5년 정도한 제가 생각하기엔 이렇게도 많은데요.
왜 이런것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으셨을까요.
한때 취준생이었던 옛 생각에
이제 저 또한 젊은꼰대가 되지 말자 다짐합니다.
취업난 문제에 대해 세대간의 시각차이,
세대간의 소통 부재의 이슈로 조명하며
역할을 바꾸어 역면접의 형식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의 의도가 아주 통쾌하고 재밌었습니다.
저희 이방인 부부는
노오력하지도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나중에 만날 우리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1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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