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오늘 前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에릭 해커와 공식 계약을 했음을 발표했다. 넥센의 1선발을 맡았던 로저스 선수의 부상때문에 넥센으로서는 대체 선수 영입이 불가피 했기 때문이다. 부상당한 로저스 선수는 넥센의 입장에서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투수였다. 하지만 불운의 겹쳐 결국 시즌을 끝까지 하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시즌 도중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에릭 해커는 프로야구 팬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선수이다. 특히 지난 KBO에서 5년동안 매년 두자리 수 이상 해줬던 검증된 효자 용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NC와의 재계약이 불발되었다. 결국 KBO에서 팀을 찾지 못하였고 미국에서 홀로 몸을 만들며 그를 찾는 곳을 기다렸다. 에릭 해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스스로 훈련하고 몸을 만드는 일들을 업로드하며 그의 재기를 KBO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곤 했다. 로저스의 부상은 그런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된 것이다. 물론 몸 값을 조율하며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싶은 넥센과 다시 한번 재기하여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싶은 해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오늘 드디어 공식 합의가 되었다.
해커는 NC 구단에서 활약한 초창기 멤버로서 한국 무대에서 활동한 5년 동안 통산 56승을 기록했다. 2015년엔 19승을 기록하여 다승왕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불렸다. 그리고 매년 두자리 수 이상의 승수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통산 137경기 856이닝을 소화하며 56승 34패 방어율 3.52로 활약했다. 작년 시즌만해도 평균자책점 3.42로 현재 KBO의 외국인 투수 중에도 준수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넥센 입장에서는 당장 1선발을 메꿀 검증된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무대에 적응이 따로 필요없는 해커라면 최고의 대안이었을것이다.
이번 시즌 구단의 경영 문제와 일부 선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넥센 히어로즈는 어쩌면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할 수도 있다. 당장의 넥센 타이어와의 스폰서쉽 재계약의 문제 그리고 프로팀이 운영하는데 가장 필요한 팬들의 지지와 응원은 좋은 성적이 없다면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 돌아온 해커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커가 새로 돌아온다면 넥센의 투수진은 로테이션 상 다음과 같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1선발-해커,2선발-최원태,3선발-브리검,4선발-한현희,5선발-김동준(김정인,안우진,신재영). 물론 다른 팀에 비해 확실한 원투 펀치는 없지만 그래도 최원태, 브리검, 한현희는 퀄리티스타트를 다수 기록할 만큼 꽤나 안정적인 경기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브리검은 야수의 타점 지원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승수는 적지만 매 경기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커의 구위와 빠른 컨디션 회복으로 로저스와 같은 1선발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은 안정적인 경기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넥센은 현재 독주를 달리고 있는 두산에 뒤지지 않을 야수들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더 화려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아직 주축 선수인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서건창 선수가 7월 이후 돌아온다면 리그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1번-이정후, 2번-김규민(고종욱), 3번-서건창, 4번-박병호, 5번-김하성, 6번-김민성, 7번-초이스, 8번-김혜성, 9번-주효상(김재현) / 대타-이택근,임병욱,장영석,송성문 등 좋은 야수들이 즐비하다. 야수들의 타격감은 몇경기 제외하고 호조이며 골고루 터지고 있다. 올 시즌은 특히나 김규민,김혜성 선수와 같이 새로운 얼굴들이 주전 선수들의 스탯 그 이상을 해주며 아주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게 하였다. 서건창 선수가 돌아와도 수비는 오히려 김혜성 선수가 더 안정적으로 보일정도이다. 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들이기에 중요한 경기에 정교한 타격으로 1 베이스를 이동시켜줄 수 있는 경험 많은 타자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서건창의 복귀는 넥벤져스의 마지막 소울 스톤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된 에릭 해커와 그를 지원해줄 야수들은 과연 흔들리는 넥센 호를 안전하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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